그때가 생각나세요? 아이가 잠들기 전에 갑자기 묻더군요. ‘엄마, 나는 잘 할 수 있을까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우리가 쌓아온 모든 부모의 책임감이 한 줄기의 눈처럼 내려앉는 느낌이었죠. 아이의 머리카락을 스스르 쓰다듬으며, 그 해답을 찾지 못한 그 시간을 말입니다.
아이의 질문 앞에 선 부모의 마음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다가올 때, 정말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도 가르쳐야 하는지… 막막해요. 그런 상황에서, 어느 날 우리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빠도 나이 들면, 나는 할머니 보살펴줘야 할까요?’라고요.
그 순간, 우리는 아이 미래에 대한 우리의 깊은 걱정을 마주하게 되었어요. 아이의 마음은 그런 질문 속에 가려진 두려움을 담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질문에 대답할 때, 우리는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까요?
훈육을 넘어선 이해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특히 훈육은 큰 부모의 책임감으로 느껴져요. 그런데 말이에요, 훈육보다 더 중요한 게 있더라구요… 많이 화났을 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면, 아이는 그 틈을 통해 모르는 사이에 깊은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 아이의 눈빛이 기억나요. 우리가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있었던 때, 그 아이가 말했습니다. ‘엄마가 아무리 바빠도 나를 안아주세요.’
그런데, 그때 우리가 평가한 건 ‘아이의 부족한’ 면이 아니라, 그 아이가 스스로 표현을 한 용기였어요.
부모님의 욕구가 앞서서는 아닌, 그 아이의 작은 성장을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들이 우리의 손을 잡을 때까지
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아이들 키우기… 그 속에서, 우리는 아이에게 공부를 잘 하길 바라넴. 하지만, 우리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은 그걸 넘어요.
아이의 미래, 공부는 그런 꿈을 위한 길일뿐이지,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온라인 수업이 집중 안 될까 처음엔 걱정했지만, 줌으로 배우며 아이의 호기심이 넘어지는 순간을 보았어요.
다들 아시죠? 초등학교 4학년쯤 되면 영어 배우기 딱 좋은 때라고들 하는데… 그 이유는 아이가 사고력과 표현력까지 키우는, 단순 반복을 넘어선 시기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런 시기 아이의 마음은 정서적으로 불안한 때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고민한 우리의 미래도, 결국, 아이의 손에서 그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아갈 때
우리 아이의 미래는 그 작은 손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 씨앗이 되기에요. 그 꿈꾸는 힘,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 힘. 우리 아이에게 이 힘을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