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한테 바로 사탕을 주세요? 그런 선택을 아이에게 알려주려던 참이었는데, 그냥 누군가를 보고 왔어요. 그녀가 슬슬 수박을 씨는 동안, 아이가 손을 놓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사탕을 한 손에 쥐고 있던 게, 그제서야 보이더라고요. 그 아이가 손에 들고 있던, 먹지도 않은 사탕을 우리 아이에게 말없이 미는 걸 보았어요. 사탕을 주는 게 아니라, 마음이 오는 순간이 따로 있더라고요.
아이 앞에, 당신은 거울이에요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서. 우리는 거울이에요. 그런데, 그때 그냥 웃었어요. 아이가 다른 친구 머리를 긴 손으로 잡아당길 때, 그냥 화를 내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녀가 한 걸음을 봤어요. 아이를 안아줬어요. 그리고, 그 목소리로…
‘아, 머리 아플 것 같아’라고 말했어요. 그 아이가 얼마나 힘을 줬을까, 지금 그 느낌이 기억나게. 그렇게 말이, 꼭 아이의 마음에 서는 거예요. 화내기 전, 깨달은 그 순간.
자존감 높은 아이는, 조금 다르게 보여요
‘아이 마음, 경청이 중요해요’는 당연한 말이었죠. 그런데, 그게 그녀가 하는 걸 볼 때, 느낀 게 있어요. 아이가 졸면서, 실패한 날, 그 이야기를 들었어요. 단어 하나를 배우던 그때, 그녀가 앉았어요. 아이 앞에, 크게.
아이가 ‘그때 나는, 왜 이렇게 했지?’라고 묻는 거예요. 그냥, 그 아이의 옆을 채웠어요. ‘그때, 그만큼 노력했잖아’라고. 그 아이 눈이, 살짝 빛나는 걸 본 것 같아요. 그 순간, 정말 뿌듯했어요. 우리도 그런 눈빛을 만들어 줄 수 있겠죠?
아이, 그 마음이 열리기까지
그녀는 아이가 소리내어 기분 나쁘단 말을 하는 걸 보았어요.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이런 말이 떠올랐어요.
화목한 가정은, 아이의 마음이 답답한 게 아닌 안정감을 찾았어요.
그 말이, 그냥 그냥, 나오는 거예요. 우리가 ‘그냥 있는 그대로 사랑받고’ 있음을, 그 아이가 온전히 느끼는 그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시작할까?
그녀의 말처럼 ‘아이의 호기심을 따라가 보세요’. 그 아이가 물어볼 때, 그때 기다려주는 거예요. 그 아이의 호기심을 따라가다가, 그 아이의 눈동자에 자존감이 오르는 걸 보았어요. 딱딱한 단어 목록, 어쩌면, 앞으로 그 아이가 스스로 찾아보게 만드는 과정이죠.
아이의 마음, 그 자존감이 세워지는 그 순간
사탕을 주는 게 아니라, 마음이 오는 순간이 따로 있더라고요. 그 순간을 보는 법만 안다면, 인성교육은 이미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거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그 따뜻함, 우리 아이에게 꼭 전해주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