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AI가 뭐든 알아?’라고 물었을 때, 그 표정을 기억하나요? 그 순간, 조금의 기쁨과 섬찟함이 뒤섞인 그 마음… 그런 이야기를, 저녁 차를 마시며 함께 나누고 싶군요. 기계와 인연지어야 할 세대의 아이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전해야 할까요.
아이의 손을 내놓지 않을 봄날의 나무처럼
할머니가 손수 면접을 뜨시던 종이 공책을 생각하나요? 그 느낌이 지금 스마트패드 화면에 고스란히 살아나기도 하죠. 하지만 차이가 있죠, 그 속도에요. 우리는 한 장을 한 장을 한 템포로 넘겼지만, 지금은 초당 수천 개의 답이 온통.
그런 속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잠시 멈추어서 한 질문을 키워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한참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처럼
붙이면서, 우리의 어릴 적을 생생히 떠오르기도 해요. 방학 때마다 적었던 작은 질문의 일기. 지금, 어디쯤에 있을까요? 그 호기심, 정말 기계만으로 키울 수 있을까요? 그 호기심을 그냥, 채워주는 기계가 아닌, 함께 키워가는 나무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문화가 점점 그 손길에 닿는 따뜻함을 전하는 길을 남기려고요.
디지털 조명을 끄고, 그 손에 촛불을 쥐여줄 때
아이들이 방을 어둡게, 가상 선생을 찾는, 그 모습. 그때 나는, 따뜻한 손길을 잊고, 자판을 두드리게 하는 그 불안을 본 적이 있어요.
하지만, 그 평범한 밤에 우리가 함께 양초로 숫자 퍼즐을 세운 순간. 그 기억이, 인공지능이 답하지 못한 인간의 따뜻함을 보여주는, 풀잎을 세우는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우리만의 그 밥, 우리의 삶을 담은 과
김치 맛을 AI가 분석할 수는 있겠지만, 엄마 손맛이 주는 그 따뜻함까지는 알 수 없죠. 우리가 함께 씻고, 담그는 그 시간 자체가 바로 거죠.
우리만의 데이터베이스, 그게 기계가 떠올릴 수 없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심어주는 그 씨앗. 우리의 전통, 우리의 여정을 따라 아이들 미래의 길을 만들어 가요.
아이의 손떼, 물음, 그리고 우리는 기다릴
텃밭에서 함께 흙을 만지며, 아이가 물었을 때요, ‘왜 흙은 없어지지 않는데?’ 그때, AI가 그 답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우리 인간의 존재 그 자리, 우리는 부모로서 그 아이들의 손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봄날 나무 같이 그 아이들을 기다리는 그 손, 마음, 그 손을 잡고 질문을 함께 키워가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있어야 해요. 디지털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는 우리만의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
Source: How generative AI is really changing education by outsourcing the production of knowledge to big tech, The Conversation, 2025-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