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이든, 그녀의 지하철에 내가 몸을 실었던 건 아무도 모르죠. 출근길에, 유치원 문 앞에서 아이의 목도리를 묶는 순간, 우리는 이미 서로 다른 시간을 살고 있다 는 것을 알게 돼요. 그런데도, 부모의 눈은 굳게 닫힌 커튼 사이로, 오늘의 작은 기쁨을 하나씩 챙깁니다. 우리의 작은 승리, 느껴 보지 않으셨나요?!
아침 7시 15분, 유치원에서 배웠던 것
너는 혹시 ‘아이의 목소리’가 대화를 시작하는 것보다 더 빠르다는 걸 알고 있나요? 그순간이 찾아오면, 우리는 어떤 순간보다도 서둘러요. 소심하게 묶인 목도리, 뒤집어 쓴 스카프, 한쪽이 어긋난 신발끈. 그런데도, 아이는 말을 하지 않아요. 그냥 웃을 뿐이죠. 그 작은 실패가 우리의 작은 승리라는 걸 깨닫는 순간, 그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니까요.
회의 시작 전, 바빠도 너는 웃었다
오후 5시, 회의실이 조용하던 그 순간. 그녀가 휴대폰을 봤던 그건, 나는 바로 알 수 있어요. ‘밥…, 미리 밥솥을…’라고 적은, 차마 연락을 하지 못했던 바로 그런 소식. 그녀는 눈을 감고, 입을 한 번 꺼렸어요. 그런데도 웃었습니다. 그 웃음이, 우리가 서로의 시간을 끊어지지 않게, 그렇게 자연스러운 실로 엮을 수 있게 하는 이유를 알게 되죠.
지하철에서, 서로의 얼굴을 찾았을 때
젊었을 때는 지 하철의 환한 창이 너무나도 가깝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지금은, 창가에 비친 우리는 항상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죠. 그런데도, 저마다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그렇게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퇴근을 하는 그런데, 그녀의 마음이, 내가, 살짝 들었어요. 우리는,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하루의 작은 성공, 알았지 않은 가요.
우리만의, 오늘의 작은 손을 잡는
그날이 시작되기 전, 퇴 근길을 다니며,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아요. 그런 손에는 그날의 작은 성공과 실패가 모두 가 섞여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그 것을 잊지 않아요. 그저 조금 기다렸다가, 손을 잡고, 함께 그 따뜻함을 느끼죠.
그 작은 승리, 부모, 아니, 그 마음, 우리는, 그래서, 서로, 놓지, 않아요.
그렇게, 오늘, 우리는, 또, 한 걸음, 살아, 냈어요.
Source: CNA explains: What is transhumanism?, Catholic News Agency, 2025-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