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마음을 여는 10분 대화법

그런데 진짜 듣기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제가 깨달은 것은…

아이가 ‘우리 반 친구가 나한테 말 안했어’라고 투정부릴 때, 우리는 가장 먼저 듣는 대신 ‘이렇게 해보렴’ 조언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은 먼저 ‘들리기’를 원합니다.

10분간 휴대폰을 내려놓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앉아보세요. 그러니까 ‘왜 화가 났는지’가 아니라 ‘기분이 어떤지’에 집중하는 질문이 대화의 문을 엽니다.

우리도 우리 일을 아이와 나누면 어떨까요? “아빠는 오늘 회의에서 말하기 무서웠는데 끝내 잘 해냈어”

대화는 타이밍이 전부입니다 –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다가 문득 아이가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곤 하죠.

아이가 말하기 어려워할 때는 그림, 노래로 감정을 표현하게 해보세요. “이 그림이 오늘 너의 기분이야?” 같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매일 저녁 7살 딸과 함께 그린 ‘감정 날씨 그림’은 그날의 마음을 가장 생생하게 전하는 우리만의 언어입니다. 그 작은 손으로 그린 그림 속에 아이의 온 마음이 담기더라고요. 정말 보물 같은 순간이에요! 말이 안 나올땐 색연필이 대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