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린 가을 하늘 아래, 아이와 놀이터에서 미끄럼틀 순서로 작은 다툼이 나더군요. ‘공평하게’ 지켜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던 중, 기술의 세상에도 똑같은 규칙이 적용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그때, 말레이시아 안와르 총리가 던진 ‘공정성’이라는 화두가 제 마음과 정확히 맞닿았습니다. 놀이터의 작은 아이들이 마주할 거대한 기술 시대가 옵니다. 우리는 어떤 가치를 기술의 기본으로 심어줄까요? 기술의 발전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심어놓은 가치라는 그의 말이, 건강한 미래를 바라는 모든 부모의 마음과 똑같이 울렸습니다.
놀이터의 작은 규칙이, 어떻게 거대한 AI 시대로 연결될까요?

안와르 총리는 AI 기술을 무작정 경계하면 뒤처지지만, 가치와 안전장치 없이 섣불리 받아들이면 오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그러면서 AI 도입은 반드시 ‘공정성(equity)’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와, 정말이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통찰 아닌가요?! 이건 단순히 먼 나라 정치인의 연설이 아니에요. 바로 오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현실과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나눠 쓰는 법, 친구를 배려하는 법, 그리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왜일까요? 그게 바로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기본이기 때문이죠. AI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편리한 기술이라도, 그것이 특정 그룹에만 유리하게 작용하거나 보이지 않는 차별을 만들어낸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안와르 총리가 말한 ‘결과’는 단순한 생산성을 넘어, 기술에 대한 숙달, 정의와 공정성의 보장, 그리고 우리 문화와 도덕적 가치를 지키는 것을 포함한다고 해요. 훌륭한 공정한 AI 교육은 바로 이러한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놀이터에서 ‘함께’ 즐겁게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결과인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공정한 AI’가 대체 뭔가요?

가끔은 이런 기술 용어들이 너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죠. 하지만 정말 간단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요. 제가 가끔 아이와 함께 쿠키를 굽는 것에 비유해볼게요. 우리가 어떤 재료를 반죽에 넣느냐에 따라 쿠키의 맛과 모양이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최상급 밀가루와 신선한 달걀을 넣으면 맛있는 쿠키가 나오지만, 상한 재료를 넣으면 배탈 나는 쿠키가 만들어지겠죠. AI도 똑같습니다!
AI를 만드는 기본 재료는 바로 ‘데이터’입니다. 만약 세상의 편견이나 차별이 담긴 데이터를 그대로 학습시킨다면, 그 AI는 편견으로 가득 찬 결과를 내놓을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특정 외모나 배경을 가진 사람에게만 불리한 판단을 내리는 AI가 만들어질 수도 있는 거죠. ‘공정한 AI’란 바로 이 시작점, 즉 ‘재료’ 단계부터 편견을 걸러내고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도록 설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예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의 시스템이 공정해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니까요. 제대로 된 AI 교육은 바로 이런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아이의 AI 교육, 부모는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요?

그럼 부모로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AI 전문가가 되거나 코딩을 가르쳐야 할까요?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더 중요하고 강력한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에게 ‘왜?’라고 질문하는 힘을 길러주는 겁니다. 이건 정말 신나는 일이에요!
아이가 사용하는 앱이나 게임을 보며 함께 이야기해보는 거예요. “와, 이 캐릭터는 왜 항상 이런 모습으로만 나올까?” “유튜브는 어떻게 우리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딱 찾아줄까?” 이런 소소한 대화가 아이의 비판적 사고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킵니다. 기술을 그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그 이면의 원리를 궁금해하고, 혹시 불공평한 점은 없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거죠.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살아있는 AI 교육 아닐까요?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이해관계자 84%가 책임감 있는 AI를 위해 윤리 원칙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그 첫 번째가 바로 ‘공정성’이었다고 해요(출처).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를 위한 미래는, 어떻게 공정한 가치로 만들어가나요?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는 걱정, 아이들이 스마트폰에만 빠져 살 거라는 불안감. 저도 아빠로서 그런 걱정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안와르 총리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두려워하고 피할 게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가치를 기술에 심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담대한 제안이죠. 이보다 더 가슴 뛰는 일이 어디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단순한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담은 기술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속에서 만들어질 겁니다. 정부는 공정한 AI 정책을 만들고, 기업은 윤리적인 기술을 개발해야겠죠. 그리고 가정에서는 우리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공정함’과 ‘배려’, ‘정의’와 같은 인간적인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하며 그 중요성을 알려줘야 합니다. 이런 가치 기반의 공정한 AI 교육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을 미래 사회의 리더로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에요. 그 도구를 들고 따뜻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건축가는 바로 우리 아이들입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의 마음에 흔들리지 않는 가치의 나침반을 선물해주는 역할을 하는 거고요. 생각만 해도 정말 벅차오르지 않나요?
자, 이제 함께 질문을 시작해볼까요?

다시 놀이터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미끄럼틀 순서를 기다리던 아이는 결국 친구와 웃으며 함께 놀았습니다. ‘공평함’이라는 규칙이 모두를 더 즐겁게 만든다는 걸 몸으로 배운 거죠. AI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정성이라는 가치가 단단히 뿌리내릴 때, 기술은 비로소 모두를 위한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저녁, 아이와 함께 이렇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만약 네가 아주 똑똑한 로봇을 만든다면,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어떤 규칙을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어?” 라고요. 아마 아이의 입에서 나올 기발하고 순수한 대답 속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의 해답이 숨어있을지도 모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오히려 기대하세요! 우리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는 기술이 인간의 따뜻한 마음을 품는, 정말 근사하고 멋진 세상이 될 테니까요. 우리 아이들이 바로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만들어갈 그 멋진 세상을 기대하며, 그 여정을 함께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가장 큰 응원이 되지 않을까요?
출처: Anchor AI in equity, says Anwar, The Star, 2025/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