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이 되면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한 장 한 장 벽에 붙이는 그녀의 모습을 봅니다. 조금 삐뚤어진 하트도 지저분한 색연필 자국도 그녀에게는 그 어떤 명화보다 소중한 재료였죠. 그녀 손길이 닿을 때마다 우리 집은 점점 더 편안해져만 갔어요. 티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 작은 배려들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드는 첫 걸음이었죠.
그녀의 작은 손길로 색이 변하는 공간

아이의 그림을 한 장도 버리지 못하는 그녀의 마음을 담기 위해 작은 갤러리 벽을 만들었어요. 세상이 말하는 트렌드의 색보다 우리 식탁 위의 손바닥 자국이 더 소중했던 걸요. 그 손길이 닿은 곳마다 우리 집의 색이 바뀌었어요.
그 작은 선택이 모든 가구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웃음소리가 인테리어의 시작

아이들이 화장실 문을 살짝 열어놓는 습관이 그녀는 문짝에 손으로 그린 웃는 얼굴을 붙이더군요. 그제서야 그 작은 틈이 아이들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통로였구나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우리 집의 완성은 빈티지 조명이 아니라,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남기는 부주의한 소리들에서 시작되는 건 아닐까요?
그러다 문득 깨달은 게 있어요: 잘못 생각한 다섯 가지
가족은 모두 같은 방에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깨뜨린 건, 그녀가 작은 독서 코너를 만들기 위해 각자 쿠션만을 남겼을 때였어요. 빈칸이라고 부르던 공간이 아이가 엎은 컵 하나로 완성됐을 때 그녀의 말을 이해했습니다: “디자인은 우리의 생활을 그대로 담는 그릇이에요”
손때가 덜 묻는 색상의 비밀

그녀의 말은 ‘아이의 손때가 희망’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뿌린 먼지가 그 자체의 색이 되도록, 우리는 손때를 감출 게 아니라 이야기로 바꿔가기로 했습니다. 잡지에서 보는 그런 색이 아니라, 오직 일상의 색채만을 그리웠죠.
이제야 우리 집의 ‘진짜’ 색상을 찾아낸 걸까요?
우리 집의 디자인은, 그녀의 인생을 닮다
우리 함께 아이 그림을 테이프로 한 장 붙일 때, 우리는 집이 아닌 인생을 디자인하고 있던 겁니다. 그녀의 손을 따라 우리는 집이라는 공간이 아니라, 삶을 그린 디자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것들이 모여 우리만의 따뜻한 공간이 만들어지는 거죠. 정말 특별하지 않나요?
그녀의 손길이 닿을 때, 우리는 집이 아니라 삶을 그렸습니다
Source: Design Forecast 2026: Color Palettes & Typography You’ll See First, We and the Color, 2025년 09월 28일
